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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 4일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가 되는
신촌 세브란스
MF ICU (고위험산모 및 태아집중치료실).
토요일 5시~5시30분까지
가능하다.
 
엄마는 입원한 딸을 위해
전날부터 이것 저것 장봐주시고
아빠는 쿠팡 주문 담당으로
내가 먹고 싶어하는 군것질을 구매해주셨다.
 
그리고 엄마는 모든걸
쇼핑백에 쓸어 담아오셨다.
 
 
 
 
 
 
 
나는 결혼하거나 임신하면
내 옆에 남편이 있으니까
엄마의 도움은 거의 안받을 꺼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엄마손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엄마 도움 받기가 싫다.
너무 미안해서ㅠㅠㅠㅠ
 
 
 
 
 
역시 엄마는 10분 미리 도착하셔서
문앞에서 대기 하고 계시다가
다섯시 땡 되자마자
들어오셨다^0^//
 
엄마가 싸온 이것저것을
마구 먹으면서 폭풍대화ㅎㅎ
 
그리고 정확히 30분 뒤
면회가 끝났다ㅠ
 
 
 
 
 
 
 
6시 30분에 저녁을 먹고
거울을 보며 
왕리본머리띠를 장착했다.
 
멀리서 올라오신
시댁 식구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일주일 동안 샤워를 못해서
꼴이 말이 아니지만
꼬질꼬질한 며느리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ㅠ 
 
 
 
 
 
 
 
 
시댁 식구들은 내 병실로
들어오지 못하셨다.
대신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유리문에서 얼굴을 보며
전화로 대화 했다.
 
늦은 저녁시간에 식사도 못하시고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랑
대만 과자를 챙겨 오셨다ㅠ


 
멀리서 오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이런것까지 챙겨주시구ㅜㅜ
나는 사랑받는 며느리가 틀림 없다.
 
 
 
 
 
 
 
 
우리 아가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항상 절에서 기도해주시는
어머님과 아버님.
 
학교선생님이라 정신 없을텐데
카톡으로 종종 내 안부도 물어봐주고
힘내라고 선물도 통크게 챙겨주는
우리 아가씨.
 
하나하나 너무 감사하다.
 
 
 
 
 
 
 
 
 
우리 아가 나린아~
나린이는 참 복이 많구나.
친가 쪽도, 외가 쪽도
모두 좋은 분들이야.
 
나린이가 태어나면
모두들 우리 나린이를
사랑으로 대해주실거야~
 
 
 
 
 

 

 
 
34주 5일
 
오늘은 안과 협진을 받았다.
 
일요일인데도 진료가
가능할 줄은 몰랐다.
 
결론은
- 고도 근시여서 남보다 눈이 약하다.
- 최대한 눈에 압박을 주진 말아라.
- 비문증이 심해지면 병원 / 응급실 가라.
- 자연분만 해도 된다.
- 하지만 안전한건 제왕절개 이다.
 
그래서 난 제왕절개를
하기로 선택했다.^^ 
 
 
 
 
 
 

 
34주 6일
 
입원 생활 49일차.
호산여성병원과
신촌 세브란스 입원생활을
비교해보면
 
방 컨디션은 호산이 더 좋았다.
하지만 덜 심심한 쪽은
신촌 세브란스이다.
 
이유는
- 색연필을 빌려준다.
- 읽을 책들이 꽤 많다.
- 밥을 선택할 수 있다.
 
 
 
요즘 하루에 하나씩
우리 아가를 위해 태교 편지를 쓰면서
색칠도 같이 한다. 

 
 
 
 

 
 
책도 읽으면서
공책에 메모도 한다.
 

 
 
 
 
 
 
 
 

 
밥은 아침과 저녁에
일반식/선택식 중에
고를 수 있다.


 
 
 
 
 
35주 2일에 퇴원해보자고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부디 퇴원 가능한
몸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표나~ 기다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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